누가를 처음 만난 곳은 한남동 한스 동물병원이었다.
유기된 고양이들을 데리고 계시다가, 토요일 이태원에서 하는 입양 캠페인에 참여하신다고.
한 눈에 봐도 활발하고, 착한 고양이. 금요일 내내 눈에 밟혀 토요일 오전 일찍 전화해서 내가 입양하고싶으니 캠페인에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전화드렸다.
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내내 고민하다가 결정한 Nougat, 누가. 한눈에 봐도 정말 닮았다. :D
처음 우리 집에 온날.
뭐가 그렇게 무서운지, 구석에 숨어서 나오지도 않고, 밥도 안먹고 계속 울기만했다.
낯가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건 아닐까 걱정도 많이 했었지만!
하루가 지나고, 어느정도 집에 익숙 해 졌는지 전형적인 개냥이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.
웃고있는 누가.
몇일만에, 이렇게 누가는 나의 무릎냥이가 되어주었다.
누가야, 오래오래 행복하게 같이 지내자.